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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광장] 조직문화와 긍정적 정서
조직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기업조직의 경영자는 긍정적 정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긍정 정서는 우선 낙관적인 위치에 서서 환경과 자원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여유로움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민감성을 갖게 하고, 민감성은 기회개발의 가능성을 높힌다.

같은 환경 안에서 폭주하는 정보에 쌓여 있지만 누구는 기회를 잡고, 다른 누구는 눈앞의 기회를 언제나 지나간 후에나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기회개발 힘의 한계요, 민감성 부족이다. 원인은 긍정 정서 관리에 있다.

긍정 정서를 유지하는 경영자는 부하직원들의 장점을 먼저 보게 된다. 인재 발굴, 적재적소의 배치는 직원들의 장점을 볼 수 있는 경영자나 가능한 일이다.

수시로 부정적 정서에 출렁이는 경영자가 어찌 부하의 장점을 발견하고 발굴할 수 있겠는가? 그러기에 기업 리더의 긍정 정서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찾게 만들고 조직 내부의 자원 관리를 장점, 강점 중심으로 극대화 하는 효과를 얻게 한다.

그러나 기업 경영자야말로 긍정 정서를 유지하고 관리하기가 정말 어렵다. 경쟁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하지만, 발목은 한 국가의 산업정책과 시장상황에 좌우되고, 그것도 수시로 파도처럼 출렁인다.

환경의 파도를 타면서도 지속적 ‘변화관리’를 위해 배를 수리해야 하고, 그것도 항해하며 바다 위에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상유지를 넘어 성장을 위한 침로(針路), 새로운 항로 개척도 경영자의 몫이다.

기업리더는 집중과 긴장 속에서 근육이 경직되고 결코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 상황으로 긍정 정서보다는 부정 정서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분기별 관리야 임원들에게 맡길 수 있지만 일 년 단위 관리는 경영자의 몫이다. 연 단위 토막을 관리하면서도 3∼4년, 더 나아가 미래 먹거리 고민을 빼놓을 수 없는게 경영자 위치이다. 그래서 연말이 다가오면 언제나 불안에 휘말리고 노심초사의 그물에 묶인다.

바야흐로 우리는 모두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스트레스 눈발을 맞으며 불안의 벌판을 달리는 같은 기차 안에 있다. 언제든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기업의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자신만을 쳐다보는 듯한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경영자는 없다. 때로는 두렵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하다. 자아가 위축돼 긍정 정서를 잠시 놓치기라도 하면 ‘관찰 당하는 느낌’에 쪼그라들기도 한다. 이럴 때면 복어처럼 자신을 한층 부풀려 보기도 한다. 허세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긍정 정서를 자기 안에서 지속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간단하다. 자신 안에 있는 최고, 최선의 자기(best self)를 소환하는 것이다.

현재 경영자라면 이자리에 오기까지 자신의 최고 역량을 발휘 했던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때 눈 부셨던 자기를 회고하고 그와 대화하는 것이다.

경영자, 리더들이 갖고 있는 심리 내면의 숨겨진 목소리 가운데 하나는 ‘믿을 건 자기 자신 뿐이다’라는 속삭임이다. 이 말은 결국 적어도 ‘결정적인 것은 내가 다 했다.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나 중심의 나 세움이지만, 달리 보면 ‘내가 책임지고 헤쳐 나가야 한다’는 자기 선언이기 때문이다.

이 선언에 응답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과거 최고, 최선의 자기 모습, 그때의 자기 뿐이다. 누구든 자신이 스스로 만족했던 자기 모습을 보면 눈이 부시고, 입가에 미소가 흐르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긍정 정서이다. 오직 이에 머물면 된다.

newlifecrea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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