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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의 전철 밟지 않았다…기아차 최저 실적 피하며 영업익 5000억 유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27일 2016년 3분기 누계 경영실적이 매출액 39조7982억원(8.4%↑), 영업이익 1조9293억원(4.9%↑)이라고 밝혔다. 3분기에는 매출액 12조6988억원(3.1%↓), 영업이익 5248억원(22.5%↓)을 기록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시장 예측을 뒤엎고 5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 등은 기아차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어들어 4800억원 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내렸다.

전날 현대차는 1조원을 간신히 넘기는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0년 연결재무제표 공시 의무화 이후 최저 실적을 나타냈지만 기아차는 최저 실적 기록은 피해가게 됐다. 기아차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5144억원이었다.

하지만 3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 이번 기아차 영업이익은 2010년 기점으로 역대 가장 낮은 기록이다. 2010년 3분기에도 영업이익은 6790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원화 강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국내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30.3% 증가했다.

기아차는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락과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남은 4분기 동안 멕시코 신공장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 내실경영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5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멕시코 공장의 가동률 확대를 통해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의 중남미 판매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K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9월까지 14만535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현재 스포티지ㆍ쏘렌토ㆍ카니발이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판매에 돌입한 니로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되면 기아차의 RV 판매 비중도 증가할 전망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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