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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 총학 “대한민국, ‘최순실 꿈이 이뤄지는 나라’입니까”
-26일 오전, 이대 정문 앞서 시국선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ㆍ여ㆍ최서연으로 개명) 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대학가로 번지는 가운데,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 선언’을 개최했다. 이대 총학은 시국선언문 낭독에 앞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긴 커녕 최순실이라는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상황”이라며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이 최 씨를 둘러싼 국기문란 사태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 선언’을 개최했다. [출처=이화여대 총학 페이스북]

이날 발표된 시국선언문 작성에는 이대 총학을 비롯해 27개 단과대학ㆍ학과 학생회 및 동아리 등이 동참했다.

이대 총학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최근 비선실세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 내부 문서를 공식 발표보다 먼저 받아보고 수정까지 했고, 심지어 보안상 기밀인 문건들도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박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나라의 대통령이 중요한 국정 문서들을 사적인 관계에 있는 외부인에게 사전 공유하고 검토까지 받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자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한다”며 “박 대통령이 스스로 불법 문건 유출과 비선실세의 국정개입을 인정한 헌정사상 최악의 국기문란 사태”라고 말했다.

이대 총학은 진정성 없는 대통령의 사과 대신 성역없는 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대 총학은 “박 정권은 이번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진정성 없는 사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이 사태의 엄중함을 깨우쳐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포함해 관련자들을 성역없이 조사해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헌정질서 유린이란 현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대 총학은 이번 사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대 총학은 “박 대통령은 현재의 국기문란 사태와 앞으로 밝혀질 진상에 대해 온전히 책임져야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그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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