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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림프부종 진행 막아라..유방암 치료 직후 조기 추적 관찰 중요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연구결과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 기자] 유방암 수술은 유방에 대한 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로 이뤄진다. 겨드랑이 림프절에 암 세포의 전이가 없으면 괜찮지만, 수술 전에 이미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예상되는 경우나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통해 전이를 막아야 한다.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한 환자의 약 20~50%에서는 림프관이 막히거나 기능부전으로 림프액이 팔에 정체되어 점점 심하게 부어오르는 ‘림프부종’이 발생한다. 이는 유방암 환자가 수술 후 흔히 겪게 되는 만성적 기능저하 및 활동과 참여의 제한을 가져오는 주된 원인으로 유방암의 증가와 더불어 중요한 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림프부종은 만성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증상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 조기 추적 관찰을 통해 부종을 조절할 수 있는 시기에서 미리 치료를 시행해 림프부종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이를 위해 림프부종을 관리하는 림프부종 전향적 감시 모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유방암 액와(겨드랑이)림프절 절제술 시행 후 ‘림프부종 감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진행성 림프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8년에서 2015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림프절 전절제술(암이 발생한 유방과 겨드랑이 아래 림프절까지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 707명을 대상으로 림프부종 감시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전후 림프부종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유방암 수술 후 1년 내에는 3개월 간격 이내로 림프부종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중증도의 림프부종 진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림프부종 3기 이상의 환자 누적 발생률이 대조군에서는 15.1% 발생한데 비해 감시 프로그램 시행군에서는 6.4%까지 낮아져 발생률이 10%나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은주 교수는 “림프부종은 수술 후 12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전부터 시작하여 암 관련 추적 관찰 시 주기적으로 림프부종을 측정하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했다.

양 교수는 “앞으로 림프부종 뿐 아니라 암 치료 후 암 독소에 의해 전신의 세포가 약해지는 암악액질, 치료 중 침상생활과 부동으로 체력이 저하되는 위약, 피로도 등의 후유증에 대해서도 조기 예방할 수 있는 기능적 감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6년 유방암 연구 및 치료 저널인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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