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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순실이 대통령보다 더 높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위상이 대통령보다 더 높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최 씨는 (청와대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회장님으로 불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 씨의 역할을 ‘수렴청정’이라고 표현했지만 최 씨의 역량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없는 일반인 수준”이라고 낮게 평가했다. 아주 평범한 수준의 사람이 대통령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이 전 총장의 증언이다.
[사진=TV조선 뉴스판 화면캡처]

그는 최 씨가 주도하는 비선 모임이 “장관을 만들고 안 만들고 하는 사람들”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미르재단의 이야기가 청와대나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어명’으로 받아들여졌다며 힘의 원천은 최 씨라고 밝혔다. 과거 박관천 전 경정이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전 총장은 미르재단에 대해 “지금 정권이 지나간 다음 활동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해당 재단이 순수한 기업의 후원으로 한류 문화 확산과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재계의 설명과 동떨어진 것이다. 심지어 이 전 총장은 “기업들은 사실 재단에 관심도 없었다. 더이상 자신들을 부르지 않기만을 바라는 눈치였다”고 밝혔다. K스포츠 재단에 대해 그는 “486억원이 들어온 재단인데 엉망진창이었다.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장은 최 씨와 가까운 고영태 씨 소개로 2014년을 전후해 최 씨와 인연을 맺었지만 올초부터 최 씨 눈밖에 나기 시작해 6월말 해임됐으며 9월말 사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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