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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거점도시 실거래가 1조 ‘훌쩍’…개발호재가 주택시장 이끌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의 규제 신호에도 청주ㆍ김해 등 지방 거점도시의 분양시장은 뜨거웠다. 교통망 확충과 산업단지 개발 등 호재가 풍부한 지역에 실수요자의 발길이 쏠렸다. 지방 소도시의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수도권보다 높았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9월까지 국토교통부의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소도시들의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이 수도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양산시는 1조9861억6478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뒤를 이어 충남 천안시(6267억2586만원), 경남 김해시(6126억5793만원), 충북 청주시(4292억802만원) 순이었다. 서울 서초구(4020억2903만원), 경기 수원시 권선구(3361억3028만원)의 분양권 실거래 총액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총액에서도 지방 거점도시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전북 전주시는 1조7806억1352만원의 매매 실거래가 총액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시(1조6270억6587만원), 경남 김해시(1조4232억5312만원), 충북 청주시(1조2510억9816만원)도 각각 1조원을 넘어섰다.
지방 거점도시의 분양시장이 뜨거웠다. 이 가운데 충북 청주시는 청주산업단지를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하는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했다. 사진은 청주 SK하이닉스 전경.   [사진=헤럴드경제DB]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강소도시’로 불리며 자족기능을 갖춰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대규모 택지지구가 조성되거나 교통ㆍ산업 등 대형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들도 많다. 실제 경남 김해시는 지난 6월 영남권 신공항 선정에서 기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대규모 인구 유입 전망과 물류ㆍ산업단지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주택시장도 가파른 상승세다.

충북 청주시도 올해 청주산업단지를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약 15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충청권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이자 거점도시로 자존심을 세웠다.

이들 지역에 연내 분양되는 물량의 인기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1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56번지 일원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905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동쪽에 청주 제2순환로가 있고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충북선 청주역, KTX 오송역 등이 가까워 이동성이 좋다.

신영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A1블록에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336가구)’를 선보인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지자체가 주도로 진행하는 도시개발사업지다. 상업시설용지, 주거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을 포함해 총 152만7575㎡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 시기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경남 김해시 율하동에 ‘율하 자이 힐스테이트(1245가구)’를 공급한다. 금관대로, 남해 제2고속도로, 웅동~장유간 도로(예정)를 통해 창원ㆍ부산 이동이 수월하다.

강원도에서도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동해에서 첫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강원 동해시 이도동에서 469가구(전용 59~84㎡)로 이뤄진 ‘동해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단지 가까이에 심재산이 있고 전천이 흘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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