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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0년에 심부전 환자 170만명”
-충북대병원ㆍ질병관리본부, 100만명 분석해 미래 예측

-인구 고령화로 심부전 유병률 2040년에는 3.35%로 증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심부전(heart failure) 환자가 오는 2040년에는 약170만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조명찬 충북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과 질병관리본부 심혈관ㆍ희귀질환과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02~2013년 표본 코호트(역학) 자료를 토대로 약 100만여명의 진료 정보를 분석, 미래 심부전 유병인구를 예측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10여년간 심부전 유병률을 분석하고 2010년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예측한 인구에 대입해 미래 심부전 유병률을 계산했다.

그 결과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5%에서 2013년 1.53%로 10여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1명이 심부전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연령별 심부전 유병률을 보면 80세 이상이 12.6%로 가장 높았고 60~79세 유병률은 5.5%, 40~59세 유병률은 1% 순이었다.

이 같은 심부전 유병률 추이를 미래인구에 대입한 결과 2020년에는 심부전 유병률이 1.89%로 국내 심부전 환자가 약 100만여명에 달할 것(97만920명)으로 예측됐다.

이후 5년마다 추정한 심부전 유병률은 2025년 2.2%(114만3498명), 2030년 2.55%(133만3510명), 2035년 2.94%(153만1850명) 등으로 나타났다.

2040년에는 심부전 유병률이 3.35%를 기록해 총 171만7319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령별 유병률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고령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80대 이상 유병률은 12.61%로 가장 높았고 60~79세 5.97%, 40~59세 1.1%, 20~39세 0.14%, 0~19세 0.04% 순이었다.

연구팀은 심부전 유병률 증가 원인으로 인구 노령화와 더불어 의학기술의 발달로 심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등의 환자가 과거보다 오래 살게 된 것을 지목했다.

박현영 질병관리본부 심혈관ㆍ희귀질환과 과장은 “심부전은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심장의 펌프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발생한다”며 “인간 수명이 늘어나면서 평생 일해 온 심장은 지칠 수밖에 없고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가 높아지면서 급성사망은 줄어드는 반면 잠재적인 심부전 환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명찬 충북대병원 교수도 “심부전은 각종 심장질환의 종착지로 계단을 오르거나 누워있는 등 일상생활에서 숨이 차는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인데 대다수가 질환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조기발견이 어렵다”며 “상태가 악화한 상태로 병원을 찾으면 입원료, 치료비 등 의료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질환에 대한 인식 향상 등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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