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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깡’ 망신살 순천시의회 프랑스-독일 연수 ‘시끌시끌’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가 최근 여신전문금융업법(속칭 카드깡) 위반 등의 혐의로 6명의 시의원이 입건된 가운데 시의원 상당수가 유럽연수를 계획하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26일 순천시와 순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임종기 순천시의장을 비롯한 의원 8∼9명과 이들을 수행하는 의회 공무원 5명이 오는 11월 9~15일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지로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해외연수 기간동안 ‘자연생태 및 문화관광 해외 연수’라는 주제로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일원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연수단은 상반기 해외 연수(러시아)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을 주축으로 개인당 250만원을 의회 예산으로 지원받고 80만원을 개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수는 오는 11월 11일 영국 웨스터민스터 궁전에서 열리는 ‘그린애플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하는 조충훈 순천시장이 임종기 의장에게 동행을 제의해 이뤄졌다는 것이 의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연수에는 최근 의회 업무추진비 카드를 허위로 결제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은 혐의와 업무상횡령 혐의로 6명의 시의원이 입건됐으며 이번 유럽행 연수에는 6명중 3명이 포함돼 의회 내부에서도 자중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인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00억원대 순천만랜드 사업을 부동산투기로 매도해 무산시킨 의원들이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다”며 “곧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는데 자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의 김태성 사무국장도 “시의원들이 횡령으로 수사를 받는 중에 해외연수 추진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전체 의원들이 상ㆍ하반기로 나눠 1년에 1회씩 실시하는 해외 연수의 일환”이라며 “하반기 의회 회기 일정 등을 고려해 사전에 계획된 일정”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시의회는 오는 28일께 국외공무여행 심의위원회를 열어 해외연수 강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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