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박상현 현대차 중대형총괄PM(이사대우)은 기자들의 아슬란 단종 계획 질문에 대해 “아슬란 상품기획 당시 수입차에 대해 내수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아슬란을 단종시키는 것을 당장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도 상품성을 개선한 아슬란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아슬란은 앞으로도 여러가지 방향성을 놓고 활용할 수 있다”며 “그랜저와 함께 준대형 시장을 강화하거나 그랜저 이상의 차급을 계속 두는 방향 등 여러 확장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슬란은 올해 1월에만 해도 266대가 판매됐지만 7월 80대로 떨어진 뒤 8월 91대, 9월 98대로 3개월 연속 100대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월 1000대 이상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올해 9월 누적 판매량은 1362대로 지난해 9월 누적 7077대에서 80% 이상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 신형 그랜저가 다음달 중순 출시되면 아슬란은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사이 끼어 있는 위치가 돼 상대적으로 소비자들 관심을 덜 받을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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