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지금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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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어느 선에서 파악중이냐는 물음에는 “다양한 경로로 조사하고 있다”며 “파악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박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도 “좀 파악해보고 알려드릴 게 있으면 알려드리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좋아했다고 증언이 나왔을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일축했던 청와대는 증언에 이어 구체적 정황이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 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밖으로 회자되는지 개탄스럽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JTBC의 최 씨 파일 보도 이후에는 공식입장을 내지 못했다.
청와대는 24일 핵심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심야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공식입장이나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고, 25일에도 정 대변인의 정례적 브리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청와대 참모들이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 청와대 참모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순실 파일 파문이 불거지면서 박 대통령이 전격 제안한 개헌론이 동력을 잃을 뿐 아니라 임기 후반기에 들어선 박 대통령의 국정동력도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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