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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보조금 치솟고, 리베이트 차별하고..”이동통신업계 또 진흙탕 싸움
[헤럴드경제]‘아이폰7’ 시리즈 출시 후 이동통신업계가 또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불법 보조금(페이백)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블랙 색상을 우선 개통해주는 식으로 소비자를 차별하고 있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9366건으로 집계됐다. 전산 휴무일이었던 지난 23일 처리되지 않은 개통 물량이 몰려 평일에도 3만건에 육박했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 가입자가 1377명 늘어났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173명, 204명 줄었다. SK텔레콤이 2868명 줄고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523명, 2345명 늘어난 지난 21∼22일과 정반대다.

21일 아이폰7 시리즈 출시 후 이동통신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1일 3만6987건, 22일 2만5985건 등총 9만2438건에 이른다. 이는 올 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5000건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7 출시 후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리베이트)를 대폭 올리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폰7 시리즈의 경우 인기 색상인 블랙을 미끼로 통신사 변경(번호이동)을 유도하기도 한다. 일부 통신사 대리점은 블랙으로 기기변경을 하면 리베이트를 덜 주고, 다른 색상 모델로 기기변경을 하는 경우 리베이트를 더 많이 책정,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이동통신 3사에 경고를 했지만, 별 소용이 없다. 아이폰7 번호이동 고객의 리베이트는 30만원대에 달했고, 갤럭시S7은 법인폰 기준 55만원까지 책정됐다. V20와 아이폰6S에도 최고 40만원대 리베이트를 줬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상한선은 30만원이다. 리베이트가 뛰면서 유통점이 고객에게 주는 불법 보조금(페이백)도 덩달아 올랐다. 일부 매장에서 갤럭시S7의 페이백이 50만원까지 오르며 공시지원금을 합한 실구매가는 10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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