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운 드리우는 시리아…러시아 “알레포 '인도주의 휴전' 재개 검토 안해”
[헤럴드경제]러시아는 시리아 알레포의 ‘인도주의 휴전’ 재개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현지 외무부 고위인사가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에 “인도주의 휴전 재개 문제는 현재로선 현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주의 휴전이 22일 끝났다”고 확인하면서 “휴전 체제로 복귀하기 위해선 이전 휴전 기간 동안 예정됐던 환자 대피 등을 방해한 반정부 단체들이 적합한 행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인 공격과 관련한)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에 대한 모든 비난은 우리에게 불리한 정치 여건을 조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알레포의 인도주의 상황에 대한 염려에서 나온 것이 전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알레포 주민들의 운명을 걱정했다면 반군이나 테러리스트들에게 (인도주의 휴전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어야 하지만 지난 3일(임시 휴전 기간) 동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앞서 알레포의 환자와 주민, 반군 단체 등이 도시를 탈출할 수 있도록 20일을 인도주의 휴전일로 선포했고 뒤이어 휴전 기간을 22일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지정한 탈출로를 따라 대피한 주민이나 반군은 거의 없었다.

러시아는 반군이 주민들의 탈출을 방해하면서 탈출로에 포격을 가하는 등 인도주의 휴전 이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군은 주민들이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을 믿지 못해 스스로 탈출을 포기했다고 반박했다.

인도주의 휴전이 끝난 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에는 교전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이 장악 중인 알레포 동부에는 정부군의 도시 포위로 약 25만명의 주민이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미국이 주도했던 시리아 휴전이 지난달 말 파기된 이후 알레포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면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자국과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공습이 알레포의 재앙을 부르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인도주의 휴전을 선포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