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산업개발의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3800억원이 몰렸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모집물량의 3.8배에 이르는 38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회사가 제시한 희망금리밴드 밑으로 2800억원이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AA급 우량회사채의 인기를 방불케 했다는 것이 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단순 청약경쟁률을 비교하면 앞서 발행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보다 우수한 기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3000억원 모집에 4700억원, 현대건설은 7월 1000억원 모집에 1900억원, 대림산업은 이달 1000억원 모집에 374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건설사 회사채로는 이례적인 낮은 금리로 참여했다”며 “이는 현대산업개발 회사채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흥행요인으로 우수한 재무구조와 실적 개선 추세, 등급상향 트리거 충족으로 인한 상향 기대감 등을 꼽았다. 건설업 전반에 대한 우려와 분양 리스크 등 불리한 환경을 타개하고자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밀착형 ‘One on One’ 미팅과 단체 IR을 진행하는 등 소통책도 효과적이었다. 그 결과 이번 수요예측에 20개의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끌어냈다.

현대산업개발 IR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현대산업개발의 우수한 재무건전성과 차별성을 투자자들이 이해하고 신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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