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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관광 숙박시설 양극화, ‘미들급’ 부재…정부 분석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서울시내 호텔, 여관 등 숙박시설 중 최고급과 저가 쪽 공급은 많은데 비해, 중고ㆍ중저가 즉 ‘미들급’ 시설은 태부족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최고급 호텔은 가격이 비싸고 저가숙박시설은 환경이 기대 이하여서 관광객의 불만을 야기하게 되고, 결국 한국 재방문율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정부 자체 지적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 기준 서울시내 숙박시설 수급상황을 분석한 결과, 하룻밤 20만원이상 고가 숙박시설과 6만원 이하 저가 숙박시설은 각각 3017실, 5714실이 초과 공급되는데 비해, 10만~20만원짜리 중고가와 6만~10만원짜리 중저가는 각각 4142실, 5261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정부가 스스로 실증 파악한 문제점을 기반으로 개선책을 도출하려고 노력하면 됐지, 굳이 소관 업무 중 문제점 분석자료를 스스로 노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서울시의 중급 숙박시설 확충 노력이 미온적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의미로 추정된다. 이 부분이 중앙정부의 몫인지, 지방정부의 몫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문체부는 2016년까지의 연평균 객실증가율(8.9%)이 2020년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2020년에 방한외래객이 2320만명을 초과하면, 서울시내 중고가 및 중저가 객실 부족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체부는 관광서비스 발전전략의 중점과제의 하나로서 ‘관광서비스 기반시설(인프라) 개선’을 위해 중저가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관련 법제를 개편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고가 시설은 공급 과잉 수준이어서 향후 숙박점유율 하락과 수익률 저하가 예상되며, 중고가ㆍ중저가 시설의 부족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자신의 기대 수준에 못미치는 숙박시설로 내몰리면서 결과적으로 관광객 만족도 저하와 재방문율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중상ㆍ중저가 숙박시설 공급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으며 게스트하우스 등 중저가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이들에 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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