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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원정 앞둔 이해진 네이버 의장 “글로벌기업과 경쟁하려면 기술 싸움 중요”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앞으로 IT업계에서는 진정한 기술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전세계시장에서 시가총액도 크고 자금과 인력을 많이 확보한 글로벌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이를 지원할수 있는 기술은 굉장히 중요하다. ”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 참석해 네이버 개발자들을 독려했다.
‘데뷰’는 올해 9회째를 맞는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다. 이틀동안 열리는 행사에서는 네이버 개발자들이 IT업계 최신 트렌드와 네이버 서비스, 프로젝트 등을 직접 소개한다. 이 의장이 ‘데뷰’에 직접 참석한 것은 2008년 열린 1회 행사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이 의장의 데뷰 참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유럽 원정을 준비하면서 개발자들에게 내놓을 메시지 때문이다. 이 의장은 “네이버를 처음 설립했을 때부터 인력 절반은 개발자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앞으로는 기술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네이버 안에서도 자회사로 만들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부 투자에 대해서도 단순한 자금 투자에서 한발 나아가 아이디어를 내서 좋은 기술자, 스타트업들을 만나서 투자하고 계속 논의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네이버는 제2의 ‘라인신화’를 위해 새 진용을 갖췄다. 이 의장은 내년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1999년 네이버를 설립한 이 의장은 2004년부터 12년동안 의장직을 맡아 왔다. 이는 이 의장이 꿈의 무대로 꼽고 있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2000년 일본 진출 당시처럼 유럽과 북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백지도전’한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9월말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 펀드 출범 기자회견에서 “당장 성공하진 못하더라도 후배들에게 의미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유럽에서 많은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펀드에 투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의미있는 기술을 앞세워 유럽에 입성하겠다는 얘기다. 이 의장이 의장직을 내려놓고 해외시장에 집중하려는 것도 안방에 안주하다보면 성장판이 닫힐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기업이 국내 시장에 머물면 무의미하다는 지론을 펼쳐왔다.

권도경 기자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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