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교부는 “한인부부 실종 사실을 안 직후 주필리핀대사관을 통해 주재국 경찰청과 해양경찰청에 해상 및 육상 수색을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1년 정도 체류하던 A씨 부부는 지난 4월 23일 오전 8시(현지시간) 민다나오 부근 사말섬 항구에서 ISAC호를 타고 출항한 뒤 연락이 끊겼다. A씨 부부가 거주하던 민다나오 지역은 ‘흑색경보’(여행금지)가 내려진 지역이다.
최근 필리핀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이들 부부도 범죄의 표적이 됐을 수도 있지만 요트를 타고 나갔다 실종된 만큼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급증한뒤 매년 10명 이상이 화를 당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총격을 받아 3명이 한꺼번에 숨진채 발견된 것을 비롯, 올해도 6명이 피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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