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16년 ‘미운오리’의 반란(?) 소재ㆍ산업재 강세 지속될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업황부진, 구조조정의 늪에 빠져있는 ‘미운오리’ 조선ㆍ철강 등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이 올해 증시에서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며 ‘백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세 요인은 신흥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다. 주요 신흥국의 경제여건에 대한 기대감에 당분간 이들 업종들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연초 이후 조선업종의 수익률은 38.1%를 기록했다. 2014년 마이너스(-)50.9%, 지난해 -32.9%의 수익률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철강 역시 올 들어 30.6% 급등, 이전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것과는 달리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반도체(25.5%)와 은행(19.1%)도 수익률 반전에 성공했다.

에너지 섹터 역시 14.4%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는 미운오리들의 반란이 나타났다”며 “연초이후 수익률 1, 2위인 조선과 철강 업종이 지난해와 2014년 급락세를 보였지만 박스권 장세 속 신흥국에 민감하나 소재, 산업재 섹터가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업황도 여의치 않고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이들 업종들이 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신흥국에 대한 기대감’이 핵심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승희 연구원은 “조선, 철강 등 소재, 산업재 섹터의 업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특히 조선 업종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신규 수주도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 산업재 섹터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신흥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신흥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중국 물가지표와 공업기업이익도 반등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완화 정책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브라질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4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러시아와 인도 등 주요 신흥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하면서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고승희 연구원은 “국제유가 등 상품 가격이 안정화 된 상황 속에서 신흥국들의 금리 인하는 시차를 가지고 경기 개선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흥국의 통화 완화 정책과 중국 생산자물가의 반등으로 신흥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더불어 4분기까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소재, 산업재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미운 오리의 반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