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직 출판사 편집자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범신 작가가 영화 ‘은교’ 제작 당시 주인공 은교 역할을 맡은 배우 김고은을 성희롱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고은이 어리고 경험도 없어 보여 ‘고은씨는 경험이 있나? 이 은교라는 캐릭터는 말이야, 남자에 대해서 모르면 해석하기가 곤란해’라고 물어봤다고 했다”며 “그러자 옆에 있던 배우 박해일 씨가 당황해서 ‘에이 선생님 왜 그러세요’하고 넘어갔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박범신이 술자리에서 출판사 편집장과 방송작가, 팬 등에게 성추행 및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박범신의 수필집을 편집할 당시 박범신의 강압으로 자신을 포함한 편집팀과 방송작가, 팬 2명 등 여성 7명이 대낮부터 술자리를 가졌고 이때 박범신이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범신이 자신들을 ‘은교’라 불렀다며 “겉보기로는 룸싸롱 종업원과 손님이나 다름이 없었다. 쉴새 없이 술을 따르고 따라 달라 하고 몸을 만졌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박범신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도”라며 “누군가 상처 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는 글을 올린 뒤 갑자기 삭제해 공분을 샀다.
이후 23일 박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다시 한번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다"며 "인생, 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라고 적었다.
이어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란다. 내 가족, 날 사랑해준 독자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박 작가는 24일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두 차례에 걸쳐 사과글을 올렸지만 사과 내용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자 SNS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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