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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부동산’ㆍ李 ‘광우병’ㆍ朴 ‘최순실’…전ㆍ현직 대통령의 지지율 역사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5%(.한국갤럽ㆍ10월 21일 발표)로 추락했다. 취임 후 사상 최저치인 데다 각종 여론조사기관이 언급해왔던 ‘30% 콘크리트 지지층’도 붕괴됐다.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최순실 게이트’라 불리는 권력형 비리 의혹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또한 각각 임기 말과 초에 서로 다른 이유로 지지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초 60%에 달했지만, 친형인 노건평 씨의 땅투기 의혹과 측근들의 불법 선거자금 논란이 일면서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집권 1년차 4분기 지지율은 처음의 1/3 수준인 22%에 불과했다. 

이후 탄핵 정국을 거치며 등락을 거듭해왔던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년차인 2006년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2006년 당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의 5ㆍ31 지방선거 참패했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감행했다. 노 전 대통령의 4년차 3분기 지지율은 16%로 내려갔다. 

여기서 ‘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지지율 최저치를 찍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먼저 집권 첫해부터 “강남 불패(不敗)면 대통령도 불패”라며 강남 집값을 교정 대상으로 삼으며 강남 수요 억누르기에 급급한 수요억제 정책을 구사한 게 물거품이 됐다. 게다가 집값 거품을 30% 정도 빼겠다던 목표와 달리 부동산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집값이 오르면서 민심이 폭발했다. 4년차 4분기 지지율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12%에 그쳤다. 이 수치는 임기 중 기록한 최저치로, 노 전 대통령은 한때 ‘한자릿수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떠안기도 했었다.

노 전 대통령이 임기 말에 접어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도 채 되지 않아 최악의 지지율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한 데 따른 결과였다.

역대 사상 최대 득표차이로 당선된 만큼 취임 초인 1년차 1분기 지지율은 52%에 달했다. 하지만, 쇠고기 촛불 정국과 인사 문제 등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52%였던 지지율은 1년차 2분기만에 21%로 추락했다. 정치권은 당시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이명박 정부가 대국민 소통에 협상력 부재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로 촉발된 촛불 집회는 이후 대운하, 혁신도시, 의료ㆍ수도ㆍ가스 민영화 등 이 전 대통령이 내세운 정책을 놓고 반정부 시위로 확대돼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년 내내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1년차 3분기 지지율은 2분기 대비 3% 포인트 소폭 상승한 24%에 그쳤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의 집권 1년차 내내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후 집권 2년차 4분기에 들어선 UAE 원전수주, 3년차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취임초 수준과 버금가는 지지율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임기 말인 2011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측근 비리 등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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