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백남기 농민 사건 당일 살수차 9호 물대포의 위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
3D 입체 영상 분석을 통해 당시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던 상황과 일치하는 거리와 각도를 재현했고 당시 살수차 9호와 같은 크기의 노즐, 수압으로 물대포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에 나섰다.
그 결과는 경찰 보고서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경찰 보고서에서는 15바의 물줄기에도 3mm와 5mm 두께의 유리는 깨지지 않았지만 제작진이 실시한 실험에서 5mm의 강화유리도 수압 7바에서 깨졌다.
김상중은 “정당한 공무 집행이라면 이 모든 것은 숨겨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망의 원인이 분명해 보이는 매우 단순한 사건이 복잡해 진 것은 부검의 필요성 강조와 사인에 대한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고 사건의 본질이 사라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1월 14일 쌀값 인상을 요구하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농민 백남기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지 317일만에 사망했다. 당시 현장 동영상에서 백남기 농민은 밧줄을 잡기 위해 앞으로 나온 순간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고 수압이 세 쓰러져서도 쓸려나갈 정도였다. 2015년 11월 15일 수술 직후, 의식은 단 한 번도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지난 9월 25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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