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간 20조원 유엔 조달시장서 한국 비중은 1%에 그쳐…작년 2176억원으로 세계 24위
[헤럴드경제]연간 20조원에 달하는 유엔(UN) 조달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나 위상을 고려할 때 더 적극적인 기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의 날(24일)을 하루 앞둔 23일 연합뉴스가 유엔연구사업소(UNOPS)의 연간 조달 통계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2015년 유엔으로부터 총 1억9290만 달러(약 2176억원) 상당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1억7700만 달러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유엔 조달시장 규모는 2015년 175억7530만 달러(약 19조8337억원)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유엔총회 모습 [사진=헤럴드DB]

한국의 수주 실적은 2009년 466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9290만 달러로 4배가량 늘었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1.1%에 그쳤다. 한국의 수주 실적은 세계 24위이며 1~3위는 미국(9.4%), 인도(7.3%), 아랍에미리트(4.6%)다. 한국 기업이 주로 공급한 제품은 의약품으로 전체 공급의 92.5%를 차지했고 실험실 장비, 의료기기, 차량과 부품 등이 나머지를 구성했다.

한국 기업의 납품 실적을 보면 잘 알려진 대기업은 거의 없다. 현대자동차가 2015년 165만 달러 상당의 차량과 부품을, LG생명과학이 350만 달러의 의약품 등을 납품했다. 가장 많은 납품 실적을 기록한 국내 기업은 녹십자로 각종 의약품과 백신, 피임제 등 8100만 달러(약 913억원) 상당을 납품했다. 녹십자의 작년 매출은 9129억원으로 매출의 10%가량을 유엔에서 얻은 셈이다. 이밖에 ㈜에스디가 940만 달러 상당의 실험실·시험 장비를, 조립식 건축물 업체 카라반이에스가 300만 달러 상당의 구조물을 공급했다.

납품 업체로 등록된 기업은 218곳이지만 이 가운데 1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11곳에 불과했다. 한편, 유엔 가입국인 북한은 2015년 430만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해당 보고서는 UNOPS 홈페이지(https://www.unops.org/english/News/Publications/Pages/ASR.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hchw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