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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희롱 논란’ 박진성 시인, 3일만에 활동중단 선언
-‘사죄드립니다’ 블로그 올려
-“출간계획 시집 모두 철회”
-“SNS 계정도 닫겠다”




[헤럴드경제] ‘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박진성(38) 시인이 논란 사흘 만에 사과했다. 박 시인은 향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앞서 박 시인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작가 지망생 등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논란의 당사자가 됐었다.

박 시인은 22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의 부적절한 언행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동안의 논란을 인정한다는 뜻이 내포돼 있는 것을 보인다.
박진성 시인의 성희롱 논란을 촉발한 SNS 내용 캡처.

그는 “올해 예정돼 있던 산문집과 내후년에 출간 계획으로 작업하고 있는 시집 모두를 철회하겠습니다. 저의 모든 SNS 계정을 닫겠습니다”라고도 했다.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일부 SNS에는 박 시인은 자신에게 시를 배우려고 연락을 주고받던 여성들에게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너는 색기가 도는 얼굴” 등 성희롱 발언을 하고 강제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을 낳았다. 문제는이같이 지난 19일 한 작가 지망생의 폭로 이후 여러 명의 피해자가 트위터에 박 시인의 성폭력을 잇따라 제기한 상태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다른 성폭력 논란에 휘말린 박범신(70) 작가는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박 작가는 전날 밤 트위터에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죄일지라도…누군가 맘 상처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고 썼지만 한 차례 수정한 뒤 글을 지웠다.

박 작가의 성폭력 논란은 박 작가와 수필집 작업을 했다는 전직 출판 편집자 A씨가 전날 폭로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촉발됐다.

A씨는 자신을 포함한 편집팀, 방송작가, 팬 2명 등 여성 7명과 가진 술자리에서 박 작가가 방송작가와 팬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편집장에게는 성적 농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로 묘사된 방송작가와 여성 팬을 자처하는 이들은 SNS에 성폭력을 사실상 부인하는 글을 올리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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