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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기’ 변해야 산다 ②] 유통업계 매장 ‘양극화 시대’ … 아주 크거나, 조금 작거나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대형마트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면서 부모와 아이가 포함된 일반적인 가족은 점차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빈 공간을 채운 것은 급부상하기 시작한 1인ㆍ2인가구다. 이들은 많은 상품을 소비하지 않는다. 대형마트를 방문해 상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방문에 필요한 물건을 사면 된다. 대형마트의 매출 상당수는 이렇게 편의점과 SSM으로 이동했다. 최근 대형마트는 더욱 몸집을 키워 대형 쇼핑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을 늘리고, 볼거리와 맛집을 늘려 모객행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개 규모에 해당하는 연면적 46만㎡(13만9000평)의 쇼핑공간을 마련했다. 일렉트로마트와 메종티시아를 포함한 신세계의 주력 브랜드들을 포함한 750여 개의 차별화된 상품구성(MD)을 한 곳에 모아놨다. 스타필드 하남.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결국 일선 유통매장은 점차 대형화돼 가거나, 작은 매장들이 살아남는 추세다. 이런 ‘양극화’에 맞게 유통업체들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유통업체의 대형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하남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개 규모에 해당하는 연면적 46만㎡(13만9000평)의 쇼핑공간을 마련했다. 일렉트로마트와 메종티시아를 포함한 신세계의 주력 브랜드들을 포함한 750여 개의 차별화된 상품구성(MD)을 한 곳에모아놨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쇼핑센터를 지향하면서 다양한 체험 공간과 식당가도 위치했다. 
그 반대편에 선 소형매장들은 골목 상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루며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위협하고 있다. ‘편도(편의점 도시락)’와 간단한 ‘즉석식품’으로 대변되는 편의점 상권은 해마다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반응은 뜨겁다. 지난 달 9일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은 한 달만에 방문객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입장객 수도 10만명 이상이다.

롯데그룹은 전국 각지에 ‘롯데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123층 높이를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점 인근에 위치한 잠실 롯데타운이 대표적이다. 잠실 롯데타운은 놀이공원인 롯데월드어드벤처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그리고 롯데마트 등으로 이뤄진 대단위 쇼핑타운이다. 지난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를 합산한 연면적은 80만6612㎡(24만4000평)에 달한다. 곧 오픈할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37만6860㎡·11만4000평)를 포함하면 몸집이 더욱 커질 예정이다.

그 반대편에 선 소형매장들은 골목 상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루며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위협하고 있다. ‘편도(편의점 도시락)’와 간단한 ‘즉석식품’으로 대변되는 편의점 상권은 해마다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1.5% 신장했다.

편의점 도시락의 신장률은 이중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했다. CU(씨유)는 지난 2015년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했다. GS25는56.7%, 세븐일레븐은 매출이 전년 대비 89.7% 신장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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