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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인간방패'로 끌고온 민간인 284명 사살
[헤럴드경제]이라크군의 맹공으로 핵심 거점인 모술을 뺏길 위기에 처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인간방패’로 쓰려고 끌고온 민간인 수백명을 사살했다고 CNN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IS가 20∼21일(현지시간) 모술에 모아놓은 성인 남성과 남자 어린이 등 284명을 총살한 뒤 불도저를 이용해 시신을 집단매장했다고 전했다.

사살된 이들은 IS가 인간방패로 쓰기 위해 인근 마을에서 강제로 데려온 현지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에 따르면 IS는 앞서 모술 인근 나자피아 마을에서 350가구, 사마리아 마을에서 200가구를 강제로 모술로 데려왔으며 이들을 관공서나 무장대원이 머무르는 곳에 배치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모술 턱밑까지 진격하는 상황에서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내세워 공습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IS는 모술에 끌고 온 민간인 가운데 충성심이 부족해 보이는 인물은 총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술 인근 마을에서도 최소 40명의 민간인이 사살됐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불충하다는 이유로 민간인들을 총살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IS가 무력한 사람들을 인간방패로 쓸 뿐만 아니라 이들을 풀어주느니 사살하는 편을 택했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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