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수험생들의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견과류의 판매량은 최대 99% 급증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유통업계에서도 수험생들을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로 합격엿 보다 건강기능식품과 숙면용품 등의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아이디어 제품들도 틈새시장을 겨냥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
대표적으로 마카다미아ㆍ피스타치오와 아몬드ㆍ캐슈너트, 호박씨ㆍ해바라기씨 등의 판매량이 전부 90% 이상 증가했고 땅콩(74%), 잣(27%) 등도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견과류는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등 뇌 기능 활성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고 먹기 간편한 소포장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수험생을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수험생들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숙면용품 역시 판매량이 증가했다.
안대ㆍ아이마스크 제품 판매량이 94%, 코골이로 깊은 잠이 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코골이 방지용품 판매는 123% 늘었고, 긴장감,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아로마램프 오일, 아로마향초도 각각 112%, 44%씩 늘었다.
반면, 합격엿은 오히려 같은기간 판매량이 12% 감소했다. 매년 이맘때면 수험생 선물용으로 엿 판매가 반짝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옥션 관계자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수능 성패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관련 상품 수요가 늘고 있으며, 특히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덜 수 있는 기능성 이색 상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틈새시장을 겨냥했다.
올해부터 수험생이 전자숫자로 시간표시가 되는 디지털시계를 차고 들어갈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이런 시계는 문자나 전화를 수신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와 생김새가 비슷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관련업체들은 학생이 수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아날로그시계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스트레스로 두통을 호소하는 수험생을 위한 스프레이형태 제품인 ‘산소 캔’도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예민한 수험생을 위해 시끄러운 알람 대신 서서히 밝아지는 조명으로 잠을 깨우는 ‘알람조명’도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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