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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 달러 시대’의 도래…12월 금리인상 이전까지 강세기조 지속 전망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강(强) 달러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오는 12월 미국 금리인상 이전까지 달러 강세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이 이같이 전망하면서 12월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통화정책회의(FOMC) 전후로 일정 부분 조정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도 강세기조을 예상하는 IB들이 많다는 진단이다.

미 달러화는 지난달 미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뚜렷한 강세 움직임을 보였다. 블룸버그 등의 달러지수는 9월 FOMC 회의 이후 2% 안팎의 강세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올해 나타났던 약세 폭이 1% 수준까지 축소된 상태다.

이는 12월 미 금리인상 기대가 조기 반영된 것으로, 특히 주요 통화에 대비해 강세를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달러화는 지난해 9월 이후 연말까지 주로 신흥국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지만 올 9월 이후엔 파운드, 엔 등 주요통화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달러와 유가가 동조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달러와 유가는 원유의 달러결제 관행 등으로 역(逆) 상관성을 보였으나 최근엔 원유 감산합의 등으로 달러와 유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 대선의 영향은 약화되고 있다. 그동안 대선관련 불확실성 증가하면 위험회피 성향이 확대돼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확대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해외 IB들은 최근의 달러강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12월 FOMC 전후로 일정부분 조정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달러약세 조정 후 반등이 나타나면서 올해와 유사한 모습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선물에 내재된 12월 금리인상 확률이 10월 중순 68% 까지 증가하는 등 시장에선 금리인상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달러강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달러 강세폭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12월 FOMC 전후 약세 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달러 강/약세 요인들이 혼재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학습효과 등으로 오는 12월 FOMC 전후에도 차익실현을 비롯한 달러 매도가 증가해 약세 조정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달러 강보합을 예상하는 IB들이 많은 상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올 연말 금리인상 이후의 약세 조정 여파가 이어질 수 있으나, 미 경기회복 등으로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형성되며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미 경제가 2% 안팎 성장할 가능성과 미 당국의 환율 인식 등을 감안할 때 완만한 달러강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많고 변동요인이 혼재해 한 방향으로 예단하기보다는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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