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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다양한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vs. 대장주가 나와야 한다’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스닥 지수가 좀처럼 700선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 활황을 위한 다양한 조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을 유치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대장주를 통한 시장 상승세를 노려보자는 제안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이 700선을 넘긴 횟수는 7차례로, 모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나타날 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적게는 138억9100만원, 많게는 382억8600만원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는 경우에만 700선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발전을 위해 개인투자자 중심의 거래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를 위해 코스닥 기업의 다양성과 개성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을 많이 상장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거래소 자체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만들어 다양항 국가에서 알짜인 기업들을 유치하면 시장의 질이 달라져 외국인과 기관 등의 수급도 자연스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활황세를 이끈 IT산업, 바이오, 게임 산업의 영향력에 주목하는 제안도 나왔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기업이 강세일 때는 부품이나 장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2015년 이후 바이오, 콘텐츠, 게임 등에 대해 자금이 유입됐다”며 “코스닥 시장이 IT, 바이오뿐 아니라 우리나라만의 산업 매력을 부각시키는 기업들로 채워질 때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코스닥 시장 내 대장주 등장이 중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대장주의 활약이 MSCI 등 국제적인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만들었다는 것에 주목하자는 것이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외국인이 종목을 살 때는 시장을 산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시장을 대신해 살 수 있는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이 나오게 하면서 동시에 코스닥 지수를 기반으로 한 수익률 개선을 만드는 것도 다양한 자금 유입의 한 경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으로의 다양한 투자 주체 유입을 위해 원활한 정보제공 여건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실장은 “다양한 투자 주체를 위한 코스닥 기업 정보 유통이 중요하다”며 “코스피 시장뿐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도 증권사 리포트가 충분히 발간되는 것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여 시장 참여를 활성화시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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