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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지원 나선 오바마 대통령 부부, 트럼프 ‘대선 불복’ 발언에 강공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선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에 일격을 가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를 수용하겠냐는 질문에 “그 때 가서 보겠다. (끝까지) 애태우겠다”면서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0일 유세에서는 “나의 모든 유권자와 지지자들, 그리고 모든 미국인에게 이 위대하고 역사적인 대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점을 약속ㆍ공언하고 싶다. 만약 내가 이긴다면…”이라며 자신이 승리해야 대선 결과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론 전 트럼프의 지속적인 ‘선거 조작’ 가능성 주장을 비판한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 번 공세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에서 “지난밤 TV토론에서 어떤 증거도 없이 선거조작과 사기를 시사했는데 트럼프는 ‘패배 시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친 첫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라며 “그런 트럼프가 오늘은 자신이 승리하면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는 매우 위험한 것”이라면서 “우리 선거제도의 합법성에 대해 사람들의 마음에 의심의 씨앗을 뿌리려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자 적들을 위해 그들의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왜냐면 민주주의는 자신들의 표가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 또 국민에 의해 선출된 인사들이 권좌를 차지하는 제도를 믿는 것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토론이 열리기 전인 18일에는 트럼프의 선거 조작 주장에 대해 “내 평생 현대 정치역사에서 선거 시스템을 부정하고, 또 투표가 있기도 전에 선거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는 대선 후보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이제 그만 징징거리고 현장에 나가 당신의 주장을 펼쳐 보이며 표를 얻기를 트럼프에게 충고한다”고 말했다.

2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힐러리 지원 유세에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도 맹공을 가했다. 그는 유세에서 “대선 후보가 우리 목소리를 무시하고 선거 결과에 불복한다면 미국의 발상 자체를 위협하는 것”며 “우리는 이를 두고 볼 수 없다. 당신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애타게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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