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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진실을 두려워하는 문재인 애처로워”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실을 두려워하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애처롭다”는 다소 원색적인 발언까지 나왔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21일 오전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가 대북결재 사건에 대해 ‘진실에는 모르쇠’, ‘정치공세에 올인’ 하는 태도만 보이고 있다”며 “본인에 대한 진실규명을 두고 ‘색깔론’과 ‘종북놀음’이라고 폄하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과 현 정권에 대해서는 작은 의혹도 부풀리고 확대 재생산하면서 유독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만 두터운 민 낯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이어 “(먼 전 대표가) 급기야 진실규명을 회피하고자 이를 지적한 새누리당 당대표와 사무총장 등을 고발까지 했다”며 “회고록을 부인하면서 왜 회고록의 저자는 고발하지 않는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자신을 향해 죄어오는 진실공방의 압력에 김 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10년 전이건 어제 일이건 건강한 안보관, 대북관은 지도자의 중대한 덕목이고 자질 요건이다.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도 반드시 그 진상이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송 전 장관 회고록에서 드러난 문 전 대표의 위험한 안보관은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송 전 장관은 교신을 관리하고 있던 문 전 비서실장에게 ‘3자 또는 4자’라는 문구를 ‘직접 관련 당사자’로 바꿀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3자라 표현할 경우 향후 남한과 북한, 미국과 중국 4자 중 한국 배제 소지가 다분히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골자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 ‘김정일의 지시’라서 수정 없이, 10ㆍ4공동선언에 그대로 ‘3자 또는 4자’라는 문구가 남았다고 한다”며 “결재사건에 이은 ‘김정일 지시 수용 사건’ 인 셈”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을 색깔론으로 포장해 그저 조용해지길 기다리고 있다면 큰 판단착오라 생각한다”며 “우화에 나오는 겁이 나서 머리만 숨기고 몸 전체가 훤히 드러난 토끼의 모습을 국민들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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