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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전에도 범인 덮친 ‘용감한 시민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 19일 오후 사제 총기로 경찰관을 살해한 성병대 검거에 시민들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고(故) 김차호 경위를 사제 총기로 쏴 사망에 이르게 한 피의자 성병대(46) 씨 검거에는 시민들이 앞장섰다.

경찰에 따르면 성 씨에게 가장 먼저 달려들어 목을 붙잡은 사람은 인근에 있던 일용직 노동자 김광윤(56) 씨로 밝혀졌다. 김 씨는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큰 폭발음이 두 번 들려서 처음에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줄 알았다”고 전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김 씨는 “현장에 도착하니 피의자가 총을 갖고 있어 겁이 났지만, 술도 마셨고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어 피의자에게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김 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이동영(33) 씨 역시 “총에 맞은 경찰이 보이길래 달려가 인공호흡부터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범행 현장 인근에 있던 상인들도 범인 검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풍선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타이어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며 “현장에 나가보니 ‘빵’ 소리가 나고 경찰관이 주저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경찰관이 총을 쏴 용의자를 쓰러뜨렸다”며 “시민들이 용감하게 나서 더 큰 참변을 막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서 술을 드시던 시민분들께서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신 것 같다”며 “위험한 상황이라 부상의 위험이 있어 걱정됐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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