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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난사' 성 씨, 총기 16정ㆍ칼 7개ㆍ폭발물 소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9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총기를 난사한 성모 씨(45)는 검거 당시 나무로 만든 총기와 흉기, 폭발물 등을 다량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 씨는 이날 오후 6시20분께 서울 번동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지인인 이모(68) 씨를 폭행한 뒤 달아나 경찰과 대치하다 총기를 난사했다. 서울 도심에서 들리는 총격 소리에 퇴근하던 시민들은 화들짝 놀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번동파출소 소속 김창호(54) 경위는 성 씨가 쏜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성 씨는 오후 6시45분께 시민들의 도움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성 씨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목제 총기 16정을 수거했다. 총기는 나무토막 주위에 철제 파이프를 두르고 테이프로 감은 형태다. 파이프 뒤쪽에 불을 붙이면 쇠구슬이 격발되는 방식이다.

경찰은 “조잡하게 제작됐다. 쇠구슬 같은 물체를 1발씩 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성 씨는 경찰과 대치하면서 10여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씨는 총격전 당시 방탄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을 받은 경찰은 성 씨에게 공포탄 1발, 실탄 3발을 쐈고 이중 실탄 1발이 성 씨의 배를 맞았지만 방탄조끼를 입어 부상하지 않았다.

사건 현장에서는 사제 폭탄도 발견됐다. 실제 폭발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화학물질이 든 요구르트병에 심지가 꽂혀 있었다. 성 씨의 무기 중 일부는 숲에서, 일부는 성 씨가 갖고 있던 가방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성 씨가 인터넷에서 사제 총기와 폭발물 제조법을 찾아 범행 도구를 만든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성 씨는 강간죄 등으로 9년6개월간 복역하고 2012년 9월 출소했다. 성 씨는 전자발찌 착용하고 있었지만 범행 직전 흉기로 훼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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