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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매매가격 7분기 연속 상승세…임대시장은 ‘흐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3분기 수도권 오피스텔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연말까지 공급 물량이 많아 임대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22% 상승해 2015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활황과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 속에서 오피스텔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훨훨…부산도 열기=매매가격은 서울(0.26%), 경기(0.23%), 인천(0.10%) 순으로 수도권의 상승 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기대감으로 양천구(1.48%)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목동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대체재인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도 늘었다.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소식에 매물을 거둔 매도자가 많아져서다.

경기에서는 고양시(0.55%)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사철을 맞아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항지구 개발 계획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공급이 부족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0.49%)의 역세권 오피스텔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광주(-0.38%), 충남(-0.05%) 대구(-0.03%)는 하락했다. 아파트 공급물량의 증가로 오피스텔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했다. 지방의 침체한 부동산 경기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가파른 부산은 0.2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세는 매물이 부족해 시세가 의미가 없을 정도다. 전셋값은 급등하고 있다.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사례도 늘었다. 전세 수요의 일부는 매매로 전환하면서 매매가격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월세는 0.05%의 변동률을 보였다. 최근 송파구 문정동의 입주물량 증가로 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송파 지역의 선호도가 높았다. 신축 오피스텔을 원하는 강남 직장인 수요의 이동으로 기존 월세를 유지했다.

▶임대는 ‘흐림’…수익성 떨어져=오피스텔 임대 시장의 앞날은 흐리다. 작년 6만5738실에 이어 올해도 6만실 이상의 분양물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룸ㆍ도시형 생활주택 등 경쟁 상품의 공급도 꾸준하다.

올해 3분기 전국 임대수익률은 5.57%로 전 분기(5.62%)보다 하락했다.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에서 임대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업무지구를 배후로 둔 지역에서도 5%의 임대수익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3분기에는 1만5985실이 분양됐다. 작년 같은 기간 분양물량(1만5592실)과 비슷한 규모다. 서울(4323실)은 강서구에서 대방디엠시티2차(714실)가 분양되며 마곡지구의 막바지 분양물량이 풀렸다. 경기(6405실)에서는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쏠림 현상이 꾸준하다. 김포시에서 태영데시앙루브라비드퐁네프(656실)를 포함해 1036실 분양됐다. 고양시에서는 e편한세상시티삼송2차(918실)가 분양해 삼송지구에서 분양을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충남 1009실, 제주 491실이 신규 분양됐다.

4분기에는 1만1466실이 분양된다. 경기가 7706실로 분양 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고양시에서 e편한세상시티삼송3차(1430실)가 분양될 예정이다. 화성시에서 동탄2신도시롯데캐슬(700실), 동탄역푸르지오시티(609실) 등 2035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울산중구아이파크(444실), 창원유니시티어반브릭스(462실) 등이 공급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8ㆍ25 가계부채 대책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이 위축될 우려의 시각도 있었지만, 분양 물량이 여전하고 주택 분양 보증을 받지 않는 오피스텔은 해당하지 않아 전반적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피스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저평가된 입지를 찾아 초기 매입 비용을 낮추거나 공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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