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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급등에 원유DLS 투자자 쾌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유가가 올 바닥에서 두배 가까이 급등하며 50달러대에 안착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 관련 금융상품에 베팅한 투자자들이쾌재를 부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원자재 강국인 브라질 증시가 여러 악재 속에서도 신고가를 돌파하는 강세장을 만들어가는 가운데, 국내 정유주들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땡큐 푸틴…WTI,연저점대비 두배 급등=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산유국 감산 합의에 동참의지를 나타내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1.54달러(3.1%) 상승한 배럴당 51.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장중 한때 51.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WTI는 연초대비 38.63% 급등했다. 배럴당 26.21달러였던 지난 2월 11일 연저점과 비교해보면 95.92% 오른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1년래 최고치였다. 브렌트유 12월물은 1.75달러(3.4% 오른 53.18달러로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최고치에서 거래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BC)에서 “러시아는 생산을 제한하는 공동 조처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른 석유 수출국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관련 금융상품도 들썩=지난달 이후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6일엔 WTI가 50달러를 넘어섰다. 관련 금융상품들도 수익률을 회복했다.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은 지난달 이후 5.68%(인버스 제외)의 수익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으로 8.31% 올랐으며 ‘대우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역시 8.27%로 8%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ETF/ETN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인 ‘TIGER 원유선물(H)’도 3.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 관련 펀드들도 수익을 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미래에셋TIGER 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은 연초이후 13.63%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WTI원유-파생형](A)’역시 수익률이 7.38% 였다.

▶브라질 증시 신고가, 국내 정유주도 ↑=국제유가 급등에 원자재 강국인 브라질 증시도 신고가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정유주도 오름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6만1668.33에 마감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42.26% 오른 셈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정유주도 동반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초대비 21.92% 올랐고 GS는 3.74%, S-Oil은 1.39%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3개 기업의 평균주가수익률은 9.02%였다.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이 높아지면서 정유회사들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주가도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상승국면에 돌입했다”며 “올 상반기 정제마진이 둔화됐지만 7월 이후 정제마진 회복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봤다.

이재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등유, 가솔린 등의 제품가격 상승과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상승추이에 있다”고 진단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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