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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 트리뷴 "힐러리 트럼프 모두 안돼" 자유당 존슨 지지선언
[헤럴드경제] 미국의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이 대표 양당의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에 반발, 자유당 게리 존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공개지지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30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모두 거부하며 “기본 원칙에 의거”해 존슨을 차기 대통령으로 공식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시카고 트리뷴 논설위원단은 “이번 대선에서 전례없이 많은 유권자들이 제3의 대안을 찾고 있다”며 “너무나 실망스러운 주요 정당 후보들에게 투표할 것을 권하는 대신 당락 전망과 상관없이, 기본적인 문제가 없는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소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무의미한 표 낭비’라는 진부한 주장을 사양한다”며 “유권자들이 각자의 선택에 자신감과 편안함을갖고, 각자 인정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매체들은 사설을 통해 어떤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할 지 밝히고 나섰다. 그중에서도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창간한 34년 만에 처음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표명했다. 편집국은 만장일치로 트럼프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도 클린턴 후보의 지지한다고 합의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친기업ㆍ중립주의에 가까운 성격을 가진 매체다. 미국 중산층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수준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애틀랜틱은 “정치적인 입장을 밝혀오지 않은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트로이트 뉴스는 같은 날 1873년 창간이후 143년만에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를 포기하고 존슨을 지지하겠다고 사설에서 밝혔다. 1890년창간된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126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휴스턴 크로니컬도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나섰다.

트럼프와 클린턴이 4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존슨은 6~10%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트리뷴은 전통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띠었으나 2008년 시카고 출신의 민주당 후보 버락 오바마를 공개 지지한데 이어 2012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만류하다 결국 지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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