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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한 생필품 부족 베네수엘라…화장실 휴지사러 미국 가기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심각한 생필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인들이 화장실 휴지를 사러 미국까지 가고 있다고 최근 CNN머니가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베네수엘라에 사는 카르멘 멘도자는 얼마전 미국 뉴욕에 사는 딸을 만나러 갔다. 멘도자는 미국에서 화장실 휴지, 비누, 치약, 참치, 마요네즈, 아스피린 등을 샀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이같은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멘도자는 베네수엘라에 있을 때 화장실 휴지가 떨어져 냅킨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녀는 딸의 집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에 갔다가 가득 쌓여있는 채소, 과일을 보고 고국의 상황이 떠올라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어네스트로 창도 이번달에 부인과 자녀 네명을 미국으로 보냈다. 이들이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2살짜리 아들이 아파서 약국 7군데를 돌아다녔지만 항생제를 구하지 못했다. 그는 결국 이웃한테 약을 빌려야했다.

멘도자와 창은 베네수엘라에서 중산층이지만 이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심각한 경기 침체가 인간적인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처럼 생필품을 사러 미국에 있는 친구나 가족을 방문하는 베네수엘라인은 지난해 약 50만명이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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