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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고개숙인 김수남 총장의 한탄 “檢 명예 바닥에 떨어졌다”
-金 “청렴도 높이지 않으면 제대로 설 수 없어”

-“공정과 청렴은 검찰 조직의 존립 기반"

-‘진경준 파문’에 이어 두 달만에 또 사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이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김 총장은 김형준(46) 부장검사가 고교동창 사업가 김모(46ㆍ구속기소) 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전날 구속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다.

김 총장은 30일 대검찰청 소속 검사ㆍ수사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강당에서 열린 ‘청렴서약식’에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최근 일부 구성원의 연이은 비리로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는 국민들께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며 “검찰의 명예도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은 검찰이 그 누구보다 정의롭고 청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저 스스로도 우리 내부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서는 검찰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7월 ‘넥슨 스폰서 파문’으로 진경준(49) 전 검사장이 구속되자 김 총장은 전국 고검장 회의에서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총장은 “이번 사건으로 검찰의 명예와 자긍심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검찰 수장으로서 죄송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 총장은 두달 만에 터진 ‘스폰서 검사 파문’에 또 다시 사과했다. 김 총장은 이날 “공정과 청렴은 바로 우리 검찰조직의 존립 기반”이라며 “공정하지 않으면 옳은 판단을 할 수 없고,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일명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이날 대검찰청 등 전국 64개 검찰청에서 동시에 청렴서약식을 진행했다.

김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진 전 검사장에 이어 현직 검사로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구속수감됐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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