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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의 10년 ‘응답하라…’ ‘꽃보다…’ 생방송 ‘어워즈’로 빛난다
열 살을 맞은 tvN이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아주 특별한 시상식을 연다. 3년의 고심 끝에 진행하는 첫 시상식이자, ‘단 한 번뿐인’ 결산 무대다.

첫 시상식 ‘tvN10 어워즈’는 10주년 기념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호동 신동엽의 사회로 오는 10월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며 tvN, OtvN, tvN Asia 등 전 세계 13개국에서 생방송 된다.

이미 몇 해 전 ‘응답하라’와 ‘꽃보다’ 시리즈 등의 대작들이 쏟아져나올 당시에도 시상식에 대한 구상은 나왔다. tvN 고위 관계자들은 그 때마다 “기왕 할 거면 제대로”, “남들과는 다른” 시상식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해왔다. 



김석현 CJ E&M tvN 기획제작총괄 CP는 “지난 몇 년 동안 tvN에서 인상적인 작품,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 많이 나왔는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타율이 좋았을 뿐 양적으로는 많진 않았다”면서 “일 년에 세 네 개 정도 되는 콘텐츠가 나왔는데 일 년 단위로 어워즈를 할 만큼 역량이 쌓였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가 가진 콘텐츠의 수를 가지고 시상식을 하면 과연 이 상이 공정하고 권위 있을까를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수년을 미뤄 10주년 시상식으로 개최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CP는 “그간 우리가 가진 콘텐츠의 수를 가지고 지상파보다 재밌고 흥겹고 권위있게 바라볼 수 있는 시상식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시청자들이 진정 원할 때 하자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렸다”라며 “3년 전부터 얘기가 나왔고, 10년을 돌아보니 많은 콘텐츠가 생겼다. 시청자가 원하는 데다 tvN을 성장시킨 스타와 스태프들을 생각해 시상식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은 ‘ 단 한 번뿐인’ 축제라는 타이틀이 따라왔다. 처음인 동시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시상식으로, 김 CP는 “이번에 방송을 해보고, 진정 누구에게나 칭찬받고 즐거운 시상식이 될 것인가 고민한 뒤 다음 시상식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tvN 개국인 2006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tvN에서 방송된 프로그램과 출연자를 드라마, 예능, 연기자, 예능인, 베스트 키스, 베스트 케미 등 총 여섯 분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난 8월 한 달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작을 받았고, 9월 한 달간 네티즌 투표를 진행해 현재마감을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176만여명이 참여했다. 수상작(자)은 내부평가 40, 외부전문가 심사 30, 시청자 참여 30으로 구성된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행사로 확장되다 보니 쟁쟁한 작품들로 인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드라마 부문에선 먼저 2012년 7월 첫 방송된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2013년 10월 18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 2015년 11월 6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가 대기 중이다. 이 시리즈는 타깃 지향 tvN을 가족 지향 채널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시상식에선 출연자들이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응답하라 동창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올 한 해만 해도 ‘시그널’, ‘또 오해영’, ‘디어 마이 프렌즈’, ‘굿와이프’에 이르기까지 주옥 같은 드라마가 쏟아졌다. 거기에 ‘미생’을 비롯해 ‘나인’, ‘두 번째 스무살’,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치즈인더트랩’, ‘식샤를 합시다’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작품들이 10대 후보작에 올라있다.

예능 후보작도 만만치 않다. 나영석 PD의 ‘꽃보다’ 시리즈를 비롯해 ‘삼시세끼’ 시리즈가 tvN의 간판 예능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SNL코리아’, ‘더 지니어스’, ‘배우학교’, ‘코미디빅리그’, ‘렛츠고 시간탐험대’,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 ‘수요미식회’, ‘신서유기’, ‘집밥백선생’ 등이 대기 중이다.

숱한 히트작만큼이나 시상식은 풍성해질 예정이다. 김석현 CP는 “이번 10주년 어워즈 시상식에는 다른 시상식에서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스타가 참석한다. 수상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분이 오기로 약속했다”라며 “차별점은 엄숙하고 멋진 시상식과 달리 즐겁고 유쾌하고, 티비엔스러운 시상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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