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여행사(CTS), 중국청년여행사(CYTS)를 포함한 현지 상위권 17개 주요 여행사와 ‘한-중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여행사 17곳은 향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현대백화점 이벤트홀 및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SM타운에서의 한류 체험, 봉은사 템플스테이, 한류스타거리 투어 등 강남지역 관광상품 개발과 한류스타 공연 기획 등 마케팅 부문에 있어 협력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한국에 유치할 수 있도록 주력할 예정이다.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여행사들과 요우커들이 한국에서 쇼핑과 문화, 관광 등을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요우커 유치 확대에도 적극 나서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경제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롯데면세점도 서울시와 서울 소공동 ‘스타에비뉴’에서 2018년까지 2000만 서울 관광 시대를 열기 위한 ‘서울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서울 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 및 인프라 투자, 관광업계 동반성장 계기 마련 및 서울관광 생태계 구축사업,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서울관광 활성화 사업, 환대 및 스마일 캠페인 확산 사업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에 보유한 홍보채널 등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 관광 홍보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XO, 김수현, 이민호 등 중화권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광고모델을 통해 서울 관광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 한류스타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서초구와 손잡고 내달 2일까지 서초구 주관으로 열리는 ‘2016 서리풀페스티벌’에 협력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축제 공연에 중국인 관광객 약 1000여 명을 초대하고 치킨과 맥주를 준비, 공연 전 한국의 ‘치맥 문화’를 경험토록 하는 등 콘텐츠 양산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랜드가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 포기를 공식 표명한 가운데 두산과 한화도 불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중국 유통사업과 글로벌 SPA 확장 등 기존 신규ㆍ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시내면세점을 운영중인 두산과 한화도 불참으로 가닥을 기울이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중 가장 늦게 오픈한데다 그랜드 오픈도 못한 상태라 현재로선 2호점 투자 여력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입찰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1호점이 아직 안착하지 못해 이번 입찰전엔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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