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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급등…외국인들‘바이코리아’컴백
WTI 배럴당 47.05달러 마감
코스피 2060돌파 상승세로



‘국제유가 급등에 하루만에 컴백한 외국인’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국제유가가 OPEC(석유수출기구)의 산유랑 감산 합의소식에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38달러(5.33%) 상승한 47.05달러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2060선을 돌파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만에 돌아온 외국인 ‘바이코리아’=전날인 28일 미국 대선 1차토론 이후 안도감을 보이며 206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 가격부담에 하루만에 하락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4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제한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29일에는 OPEC가 8년만에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은 순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외국인의 순매수와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3분기 이익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부담과, 연중 최고치를 앞두고 있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될까?=국제유가와 신흥국 증시의 연관성이 높은 만큼, 유가 강세 전망에 대해 투자자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OPEC 알제리 비공식 회담의 성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비(非)OPEC 회원국의 증산 가능성에 공급 우위 저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OPEC의 산유량 감축은 ‘공급과잉’ 우려를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OPEC의 산유량 동결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미국의 시추공수 증가 등 투자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며 미국의 생산량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공급우위 시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하루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현 수준보다 74만 배럴 줄인다는 큰 틀은 합의를 했으나, 어느 국가가 얼만큼 시장 점유율을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세부사항은 11월 OPEC회의에서 조정하기로 했으나, 이란은 산유량을 현재 일일 360만배럴에서 400만배럴로 확대를 주장하고 있어 실제 산유량이 합의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생산량 조정의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 테러사태로 공급 차질 이후 생산 회복을 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감산 참여 여부도 불확실해 유가 상승엔 또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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