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내진용 철강재 수혜주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경상북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졌다.

한반도 역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 속에 내진설계를 더욱 주목하기 시작했고 증시에서는 내진설계에 쓰이는 내진용 철강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요구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축물 내진설계와 관련한 법안들이 전보다 강화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축법 시행령은 지난 22일 입법예고를 시작으로 내년 1월 개정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16층 이상의 건축물은 지반과 건축물의 내진 능력을 공개해야 하고, 50층 이상 건축물은 건축물 안전영향평가를 받아야하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현행 3층 이상에서 2층 이상으로 확대 적용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2일에 발생한 경주 지진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경주 지진(규모 5.8)은 1978년에 시작된 우리 지진 관측 역사상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조용민 연구원은 “내진용 철강재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면서 포스코(POSCO)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양철관, 대창스틸, 하이스틸 등의 철강업체들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하이스틸은 국내 종합 강관 제조업체로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180억원을 들여 당진 2공장 신설 및 생산설비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진 2공장에서는 내진용 대형각관 생산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진용 각관은 내진용 H형강을 대신해 구조재로 사용되는 사각형 모양의 강재 파이프인데, 지진이 잦은 일본은 건물의 주 기둥으로 대형각관을 의무 적용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연구원은 “국내에는 아직 내진용 대형각관 양산업체가 없다”며 “건축법 시행령 개정에 의한 수혜가 전망된다”고 봤다.

이밖에 포스코는 강구조 건축물에 들어가는 내진용 강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내진용 H형강 및 철근을 만든다.

동양철관은 일본 내진 강관용 규격 인증을 추진하고 있고, 대창스틸은 국내 최대 규모의 내진용 이중바닥재 공장을 보유중이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