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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음파 뇌혈관 자극으로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할 듯
-대경첨단의료재단 박주영 박사팀 연구 결과

-약물 흡수 방해하는 뇌혈관 장벽 여는데 성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초음파로 뇌혈관을 자극해 뇌암,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박주영 박사팀이 초음파로 뇌혈관 장벽을 자극해 뇌질환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뇌혈관 장벽은 약물이나 대사물질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약물 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 특히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나 뇌암 등 대부분 뇌 질환은 뇌 단백질이 응집되거나 과다 발현되면서 뇌혈관 장벽의 성질이 변하는 문제가 나타난다.

뇌 단백질은 뇌 혈관뿐 아니라 다양한 암 조직에 분포하는데 조직에 투입된 약물을 혈관으로 배출해 약물 흡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사진=초음파를 쪼인 동물의 뇌를 촬영한 이미지]

연구팀은 초음파의 에너지를 한 지점에 집중시킬 수 있는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피부 조직에 상처를 주지 않고 뇌혈관 장벽을 안전하게 여는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초음파를 기계적으로 자극하면 뇌혈관 장벽 속 뇌 단백질인 ‘P-당단백질’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질환에 의해 과다 발현된 뇌 단백질을 줄임으로써 치료 부위로 도달하는 약물의 치료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박주영 박사는 “앞으로 뇌암과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뇌질환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의 지난달 11일자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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