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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수학영재, 홍콩 떠나 한국 도착
[헤럴드경제] ‘탈북 수학영재’로 알려졌던 탈북 학생이 지난 24일 홍콩을 떠나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콩 언론은 제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7월 홍콩에 머물던 북한 수학영재 양귀문(가명) 군이 같은 달 16일 저녁 사라진 뒤 홍콩주재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8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양 군은 지난 24일 홍콩을 떠나 제3국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탈북자가 중국에서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제3국을 거쳤지만 당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홍콩 총영사관 앞을 24시간 지키던 현지 사복경찰들이 주말 이후 월요일인 26일부터 사라졌다”고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현지 언론은 이날 양 군이 지난 주말 홍콩을 떠나 한국에 도착했다고 홍콩 민영통신사 팩트와이어뉴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팩트와이어는 양 군이 한국총영사관 내 회의실에서 머물렀으며 식사와 취침 등 24시간 내내 총영사관 직원들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또 양 군이 시간보내기용 전자오락기를 받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SCMP가 팩트와이어로부터 제공받았다며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서는 지난 8월 말 안경을 착용한 양 군이 창가에서 블라인드 사이로 밖을 내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양 군이 누군가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있었다.

양 군은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처음으로 홍콩에 들어온 탈북자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양 군의 한국행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로서는 탈북 관련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탈북민의 신변안전, 관련국과의 외교문제 등을 감안해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다만 우리 정부는 탈북민 문제 발생시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탈북민의 안전이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한국 정부가 외교문제 등을 언급함으로써 양 군의 한국행을 우회적으로 확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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