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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경비원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 무더기 선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에서 일부 주민들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선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식약처에서 치약 회수 조치가 이뤄진 후 문제의 치약을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김모(27) 씨는 “아버지가 강남구 한 아파트 관리소장을 하고 계신데, 어제 집에 치약이 가득했다”며 선물 받은 치약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치약들은 모두 이번에 회수조치가 된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 치약이다.

그는 문제의 치약은 지난 26일 식약처에서 메디안 치약이 회수 결정된 후 받은 것이라며 “아버지가 치약을 18개 정도 가져 오셨는데, 사무실에 20개 정도 더 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 씨는 “주민들 집 가서 땀흘려 일해주고 이런 물건 받으면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을 아버지 모습이 생각나 더 기분 나쁘고 불쾌하다”면서 “쓰레기는 남 줘서 생색내지 말고 직접 버리라”고 지적했다.
[사진=김모 씨가 공개한 치약 선물 사진]

이를 접한 네티즌은 “버리는 치약을 선물이라고 줬다”, “경비원은 사람이 아닌 줄 아나”, “갑질도 가지가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제의 치약에 대해 식약처는 양치 후 뱉어내므로 신체에 흡수되지 않아 괜찮다고 의견을 낸 상태다. 하지만 사람이 호흡기로 들이마셨을 때 치명적인 가습기 살균제해당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 자체에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거두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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