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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까지 고혈압 사망률 25%로 줄이자”
- WHOㆍ세계고혈압학회, 고혈압 경고 ‘서울 선언문’ 채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고혈압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이다. 그러나 전 세계 평균 고혈압 조절률은 50%에 불과하며 단순히 약물치료에만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고혈압학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목표는 2025년까지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률을 25% 낮추는 것.

세계보건기구(WHO)ㆍ세계고혈압학회는 지난 24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세계고혈압학술대회’에서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향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28일 밝혔다.


WHO는 고혈압을 음주ㆍ흡연ㆍ비만ㆍ나트륨 섭취 등 대표적인 9가지 비전염성 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중 하나로 판단할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심혈관질환 등 고혈압이 유발하는 각종 질환이 국가별 경제규모에 상관없이 전세계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서울 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는 게 WHO와 학회의 설명이다.

앞으로 WHO는 정부ㆍ의료계ㆍ산업계가 참여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률을 2025년까지 현재보다 25%까지 낮추는데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대한고혈압학회도 WHO와 협력을 통해 국내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심장ㆍ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김철호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고혈압은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당면한 매우 심각한 질환”이라며 “이번 서울 선언문을 계기로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춰질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최초로 WHO 사무총장을 역임한 고(故) 이종욱 박사가 감염 질환에 대해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면 이번 서울 선언문은 고혈압과 같은 비전염성 질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데 초석을 닦는 역할을 할 것으로 학회 측은 기대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세계고혈압학회 서울 학술대회를 통해 국제적인 선언문이 채택됐다는 사실 자체가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떨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고혈압은 음주ㆍ금연ㆍ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에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소금 섭취량을 하루 2㎎ 이하로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면서 과일ㆍ채소 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하는 수축기 혈압 120~139㎜Hg, 이완기 혈압 80~89㎜Hg이면 주기적으로 혈압을 점검하고 그래도 조절이 되지 않으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 등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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