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데이터 개방 일환…“지재권 보호로 신뢰사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주부 A씨는 소고기를 사기 위해 집 근처의 한 마트에 들렀다. 정육코너에는 ‘한우’라고 표기된 소고기들이 진열돼 있었지만 영 미덥지 않았던 A씨는 스마트폰을 꺼냈다. 한국조폐공사의 ‘인트로뷰’ 앱을 시행시켜 상품 위에 부착된 스티커에 갖다 대니 폰 화면에 검정색 ‘Q’(정품) 마크가 떴다. 이틀 전 횡성에서 36개월 된 소를 도축해 올라왔다는 이력 표시도 확인 가능했다. 안심이 된 그는 소고기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한국조폐공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위변조 방지 신기술을 개발해 공개했다. 교묘하게 제작된 ‘짝퉁’ 때문에 피해를 보는 우리 기업들을 위해 민간에서의 활용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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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회 위변조 방지 신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사가 개발한 8가지 신기술을 공개했다. 김화동 사장은 “공사가 개발한 최신 기술들을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기업과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는데 조폐공사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부 3.0 데이터 개방 및 민간 활용 지원을 위해 ‘제3회 위변조방지 신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8가지 신기술을 공개ㆍ발표했다.
이번 신기술 설명회는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K-브랜드를 똑같이 베끼는 짝퉁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국내기업의 브랜드 가치 손상 및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신기술은 스마트 입체필름 기반 유통추적 솔루션, 개별발급형 히든큐알, 정품확인 스마트 보안라벨, 교통안전제품 정품확인 기술, 열변색형 메탈릭 보안라벨, 도드라인 브랜드 보호기술, 금속 보안 태그, 복합인증 출입통제 솔루션 등이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 입체필름에 연동된 스마트폰 인증 및 NFC 기능을 통해 식품의 이력 추적을 가능하게 한 첨단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간단히 라벨을 태그하는 것만으로 그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가 가능해 불법 유통을 방지하고 생산ㆍ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사후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합인증 출입통제 솔루션도 참석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은 기술이다. 이는 훔친 신분증을 악용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사용자의 신분증(출입증) 정보를 보안모듈에 저장해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편리할 뿐만 아니라 조폐공사가 인정하는 최고의 보안성을 갖춘 보안모듈을 사용해 공공기관, 국가시설이나 보안이 취약한 시설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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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26일 개최한 제3회 위변조 방지 신기술 설명회에서 공개된 ‘금속 보안 태그’(MC-Tag) 기술. 세계 최초로 패턴과 보안물질의 상호 결합을 통해 금속에 보안성을 부여한 기술이다. 명품용 금속태그, 시계, 액세서리, 기념주화, 메달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
더불어 조폐공사는 이날 지난 1ㆍ2회 기술설명회 이후 조폐공사의 신기술을 도입ㆍ적용해 해외 수출제품 브랜드 보호 및 매출액 증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 중소기업과의 협업 성공사례도 발표했다. 또 ‘미래사회에서 위변조방지기술의 역할 및 개발방향(Technology for Next)’이라는 주제로 기술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화동 사장은 이날 “공사가 개발한 최신 기술들을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기업과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는데 조폐공사가 앞장서겠다”면서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미래 국민 경제활동과 관련된 가치보호를 위한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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