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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철, “30년 동안 음악을 놓고 싶은 적은 없었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이 지난 30년을 버텨온 가장 큰 힘은 ‘음악’이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아파트 내 더줌극장에서 진행된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및 DVD 앨범 시사회를 열고, 한 길만 걸어온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이승철은 “어제 아홉살 된 막내딸이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30주년을 날짜로 계산하면 1만680일이라고 알려줬다”며 “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만 일이 넘은 지금에서야 노래가 뭐고 인간관계가 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5년 10월 부활의 보컬로 데뷔, 1989년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디딘 이후 이승철은 지난 30년간 ‘라이브의 황제’, ‘보컬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승철은 “전 태생적인 딴따라다. 음악이 주는 힘이 있다. 그 자체가 제가 30년 동안 음악을 할 수 있는 용기가 됐다”며 “사실 음악이 아닌 연예인으로의 삶은 힘들 때가 많았다. 여러 가지 일들이 생겼고, 질타를 받기도 했다. 연예인으로 공인으로 살고, 책임감을 갖는 건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음악이 저를 지탱해준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긴 시간 음악을 해오며, 지천명이 된 지금 이승철은 자신이 일에 대한 섭리도 알게 됐다.

이승철은 “그동안은 음악을 보여주고, 들려주기 급급했다면 지금은 편하게 음악을 할 수 있고, 들려드릴 수 있게 됐다”며 “기술적인 분야보다 정신적으로 차분해졌고, 더 이상 새 앨범의 성적에 대해 연연해지지 않는다. 무대에 섰을 때 무아지경에 빠지고, 노래에 빠질 수 있는 때가 됐다”고 말했다.

매년 약 30회의 공연을 열며 여전히 무대 위에서 ‘라이브의 황제’로 군림하는 그는 “꾸준히 공연을 하는 것이 목소리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며 “세션과 스태프가 다 같이 클럽축구를 뛰는 느낌으로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이승철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무궁화 삼천리’ 공연을 이어간다. “전국 방방곡곡에 계신 팬들을 찾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승철은 “저의 향후 30년은 모든 분들을 다 찾아가는 콘서트를 하고 싶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 무료 공연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오는 10월 8일 경기도 수원을 시작으로 하반기 콘서트 투어에 돌입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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