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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품은 DMZ… 미공개된 ‘찰나’를 보다
-사진작가 김녕만 ‘생명의 땅’ 展


사진작가 김녕만의 전시가 ‘생명의 땅’이라는 타이틀로 2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내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 지상 2층, 전체면적 2천950㎡ 규모의 DMZ생태관광지원센터 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로, DMZ를 담은 미공개 사진 52점으로 꾸려졌다.

김녕만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부터 23년 동안 동아일보 사진기자로 근무했다. 작가는 1980년대 초 판문점 출입기자로 활동하면서 남북 분단 현실을 담은 보도 사진을 찍다가 점차 DMZ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이슈에서 자연생태 쪽으로 시선을 확장시킨 것.

DMZ와 그 접경 지역은 그에게 생명체들을 품는 대지의 의미로 더 크게 다가왔다. 대지를 적시는 강과 스스로 무성해지는 숲, 자유롭게 번식하는 동식물 등으로 분단 현실을 담는 사진 작업의 외연이 확대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임진강 주변 철조망을 타고 활짝 핀 능소화, 강화도 민간인 통제선 내 숲 속을 뛰노는 고라니<사진>, 승리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황톳빛 북방한계선등 DMZ 자연 생태계를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한편 김녕만 작가는 월간 사진예술 대표와 상명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판문점’, ‘시대의 기억’ 등 11권의 사진집을 내고, ‘분단의 현장에서 희망을 읽다’ 등 10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DMZ 철책선을 붙들고 있는 노인을 촬영한 ‘실향민’ 사진은 제7회 다큐멘터리국제영화제의 포스터로 쓰였고, ‘판문점’ 사진집의 여러 사진들은 영화 ‘JSA’ 주요장면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이은지 기자/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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