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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의료수출의 길 한의학에서 찾자
지난 7월 몽골에 이어 최근 러시아와 라오스 등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에서 항상 논의되고 화제가 되는 것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의료를 수출하는 일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의료분야를 주목하고 세계 각지에 한국 보건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의 의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의료수준은 광복 이후 70년동안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이제 양적인 수준만 본다면 세계 어느 의료 선진국과도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세계 의료선진국에 비견될만한 정도만으로는 의료수출에 한계가 있다. 다른 나라들 역시 우리나라 정도의 수준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 의료만의 강점과 차별화된 특징이 필요하다.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한의학이다.

한국의 현대의학을 전공하는 의사들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러움이 없는 수준이라면 한국 한의사들의 수준 역시 그에 못지 않다. 한국 고유의 의학으로서 차별화 전략도 뚜렷하다.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는 한의학을 포함한 동양의학을 받아들여 자국의 현대의학과 접목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이런 시기에 세계 최고의 동양의학 전문가인 한의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수출하는데 있어 엄청난 가능성과 차별화된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현재 바이오 선진국들이 새롭게 주목하는 곳이 바로 한의학, 즉 동양의학을 활용한 의료시장이다. 서양의학의 화학약물에서 동양의학의 천연약물로 의학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서양의학의 한계를 스스로 느끼고 동양의학을 통해 그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인 것이다. 이미 300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가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50년에는 6000조원까지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는 예측 결과가 나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미국과 중국이다. 현재 미국은 존스홉킨스병원, 하버드 의과대학, 메릴랜드 의과대학 같은 유명 의료기관들이 중의사들과 함께 동서협진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동양의학과의 접목을 통한 신약 개발에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의 투자는 더욱 적극적이다. 중국의 헌법은 중의학 발전을 명시하고 있고 시진핑 국가주석은 호주에서 열린 중의약 센터 건립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미 중의약산업을 통해 연간 4조원이 넘는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전통의학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현재, 안타깝게도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가 한의학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면 된다. 당장의 제도적 인프라 수준은 떨어지지만 인적자원에서만큼은 세계 최고라 자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을 발전시켜 한의진료를, 한의와 양의의 협진을 대한민국 의료의 특장점으로 삼고 해외에 어필한다면 충분히 한국도 의료수출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2만 한의사의 역량을 정부가 잘 모아준다면 한의학은 세계적인 의학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 K-POP에 이어 K-Medicine 이라는 새로운 의료 한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고부가가치 산업의 비밀이 한의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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