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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매각 흥행 기대감 ‘들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우리은행 주가가 매각 흥행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전 9시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1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투자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된 지난 23일에도 1.34% 상승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총 18곳의 투자자가 우리은행 지분 인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인수 희망자들은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일본 오릭스금융그룹 등 금융권은 물론 한앤컴퍼니, 보고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펀드 등으로 다양하다. 중동계 펀드도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이 관심을 보인 우리은행 지분을 모두 합치면 최대주주인 예금보험이 팔기로 한 30%를 훌쩍 넘긴 92~119%로 집계돼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의 민영화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우리은행이 분산 매각으로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우려가 크게 감소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사와 본입찰 등의 매각과정이 남아있지만 투자자 호응도가 이전 지분매각 때와는 다르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매각 흥행의 원인으로 우리은행의 실적 안정성과 배당 매력을 꼽으면서 “전략적ㆍ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분산 매각되면 오버행 우려가 크게 감소하고 이는 목표주가를 산출할 때 적용하던 할인율을 제외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대손준비금 일부를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할 방침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우리은행의 자본비율이 상승해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은행의 주당 배당금은 500원이었는데, 이 금액이 유지된다고 해도 현재 주가대비 배당수익률은 4.4%”라며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배당수익률이 5.3%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 민영화의 최대 관건은 11월 본입찰 때 정부가 제시하는 매각예정가격이 될 것”이라며 “과점주주매각 방식을 통한 민영화가 이뤄진다면 재무적 투자자를 배려한 배당정책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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