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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종료 ‘임박’…코스피 상승세 꺾일까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는 시점이 다가온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약세 전환에 따른 향후 코스피의 상승 제한 역시 점쳐진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급의 강한 동력이었던 자사주 매입이 이번주 초반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추세 역시 당분간 꺾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누적 비중이 92.7%로 나타났고, 추석 연휴 이후 삼성전자가 매일 6만5000주~7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이 이번주 초반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진=미래에셋대우 보고서 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산 투자주체는 삼성전자”라며 “(통상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1조4500억원을 기록해 연기금(삼성전자 순매수 2위)의 2201억원의 7배 가까운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일평균 4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8월 이후 자사주 매입 규모를 거래일수로 나눈 값)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급 기반이 유지됐고, 이는 최고가 기록 경신에 큰 보탬이 됐다”며 “이 매입이 종료되면서 수급상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가 순매도로 역전된 점 역시 삼성전자 주가 상승 동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심상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개별 종목 매매는 지난 22일부터 순매도로 반전했다”며 “지난 주말에는 1464억을 순매도 해 지난 6월 1일(2283억 순매도) 당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외국인의 순매수 및 증권의 순매도 조합’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지난 주말 ‘외국인의 순매도 및 증권의 순매수 조합’에서는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결국 가격 결정력은 외국인에 있다”며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가 이어진다면 주가도 추가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제약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리콜사태를 계기로 하반기에 실적 측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7조5300억원으로 내려가면서, 연간 영업이익 역시 30조5300억원으로 하향조정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되면서, 향후 코스피 역시 강세 국면에 진입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수세가 강화될 지 약화될 지 모르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단 하락한다면 지수상승은 어렵다”며 “자사주 매입의 마감 시한이 임박하기는 했으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는 한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하락 폭 역시 제한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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